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것이니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금 알았습니다, 아이가 서울대 영재원에 최종합격한 것...^^
서류 전형을 통과하여 지난 주 토요일의 면접을 거쳐
오늘 저녁 최종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말부터 계속된 전형 기간 동안
때로는 전형 준비로 바빴고 때로는 기다리는 것에 힘들어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된 저의 바람은 당연히 최종합격이었지요.
서류전형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발급 받고 아이가 쓴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면서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올해 1년 동안을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른인 나에게 하라고 해도 힘들 정도로 많은 도전을 했고, 그 결과 많은 상을 받았음을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이죠.
1년 동안의 성과가 종이 몇 장에 모이니 아이의 대단함이 한눈에 보인 거죠.
이제 겨우 중1인 어린 아이가 이걸 다 어떻게 해낸 것인지,
아이가 다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이미 생각했습니다.
전형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너무 반듯하고 똑똑하다는 이유로 소외시켰던 아이들과 담임선생님...
그 황무지 같고 정글 같은 학교에서 묵묵히, 그리고 꿋꿋하게 꿈을 향해 걸어나간 아이에게
이 결과는 하나님이 주신 위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아이에게도 합격은 큰 기쁨이겠지만,
그만두고 싶어 할 정도로 학교 생활을 힘겨워 했던 아이를 1년 동안 다독이기만 해야 했던 저에게
오늘의 합격 소식은 큰 위로입니다.
아이가 학교 공중전화로 울면서 전화했던 그 많은 순간 동안
아이 곁에 하나님이 계실 거라 생각했던 저의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아이가 꿈을 향해 크게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를 더 많이 이해하고
아이가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하게 성장하도록 최대한 돕겠습니다.
모든 상황을 주장하시고 준비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뛰어난 아이를 주셔서 곁에서 돕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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