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에서는...
유진에게 보낸 요셉 선교사의 편지 내용이 다했다.
'고귀하고 위대한 자여, 나의 아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 너를 위해 기도하마.
기도하지 않는 밤에도 늘 신이 너와 함께 하길 바라며...'
요셉 선교사는 유진에게 정말 아버지가 맞았다. 부모의 소망과 사랑이 여실히 담긴 내용이라 유진의 목소리로 나올 때도, 애신의 입에서 나올 때도 뭉클했다. 드라마가 끝나고나서도 저 기도문 같은 글이 머릿속과 입안에서 맴돌았다.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기도로도 딱이라서... 어느 구절 하나 버릴 게 없고 넘치는 것도 없으니 정말 명문이라 아니할 이유가 없다.
16화에서는...
김희성과 애신의 파혼 문제로 고사홍 대감댁이 뒤집힌 후, 김희성이 함안댁과 행랑아범에게 국밥을 사 주는 장면. 애기씨, 도련님, 공사관나리 아무도 잘 된 사람이 없고 쓸쓸해 보이기만 한다며 함안댁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하는데, 왜 내가 눈물이 고이는지...
함안댁이 말한 그 셋 중 누구 하나도 상처 입지 않으면 좋겠다. 구동매도, 빈관 주인도, 고사홍 대감도... 대상이 누구건 마음에 사랑을 품은 자 모두 그 희망이 헛되지 않으면 좋겠고 오래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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