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다시 여기에 들어온 게 꼬박 한 학기만이구나. 그동안 나는 누구였던 것일까. 어떤 삶을 산 것일까. 그래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채우는 것 없이 내 안에 든 것을 퍼내고만 살았다는 생각도, 그리고 그런 현실 속의 삶을 끊임없이 부정하면서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

한 학기가 가고, 정말 갈까 싶었던 일 년이 갔기 때문이다. 다시 여기에 자주 들어오게 될 것 같다. 이제는 '나'로 살 것이니까...

 

p.s. 의미심장하게 이 짧은 글을 쓰다가 뭔가 고소하게 눌어가고 있는 냄새를 맡았다. 앗, 찐 고구마!!! 내 팔뚝보다 굵은 밤고구마를 토막내어 연속해가며 찌고 있는 중인데(토막내고 보니 많더라는...), 드디어 마지막 냄비째를 찌고 있던 중 태울 뻔한 위기를 모면한 것. 얼른 물을 채워넣었으나 고소한 냄새는 이미 집안 가득 퍼.졌.다...ㅠㅠ 겨울밤의 천연방향제를 집안 가득 뿌렸다고 생각하자.

 

 

'일상적인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부터 반성 중...  (0) 2020.01.14
'남자친구' 몰아보기 중이다.  (0) 2020.01.11
어느 새 개학  (0) 2019.08.13
비 맞아서 좋은, 그러나...  (0) 2019.08.04
또 하루의 일상을 살며...  (0) 2019.08.02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