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변화에는 계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코로나19  사태 후 생활리듬이 완전히 바뀌어서 새벽에 자고 늦게 일어나고 하는 반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EBS 라이브특강을 봐야 한다는 이유로 어제부터 일찍 일어나고 있다. 아직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패턴이라 과도기이긴 하지만, 이 이유를 학교 개학 때까지 죽 밀고 가 볼 작정이다. 안 그러면 올빼미형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늦게 일어났다는 죄책감은 이제 그만 가지고 싶다...ㅠㅠ

아이가 특강을 보는 동안 어제는 조용조용 다니면서 집안일을 했었는데, 오늘은 나도 아이 뒤에서 책을 읽었다. 어깨 너머로 특강을 흘려듣다 보니, 아이의 공부 방식에 대해 '아하~' 하며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공부 내용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정말 배움은 평생 이어지는 것인가 보다.

변화가 필요할 때는 계기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실내생활이 길어지니 내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도 참으로 큰 일인 것 같다. 어제가 의욕적인 하루였다면 오늘은 눌러놓았던 부정적인 감정들이 고개를 들어 조금 심란한 날이었다. 그래도 그걸 내색하지 않고 잘 지냈다. 또 하루가 갔다. 인생의 한 부분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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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