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여기가 삶의 터전이니 날짜를 세지 말아야겠다.
여전히 이사 후유증 속에 있어서 아직 안정된 일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갖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언젠가 쓰일 데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가지고만 있던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버리고 버려도 계속 나왔다.
눈에 띄는 대로 수리가 필요한 곳들을 손보고
우리 생활방식에 맞게 물건들을 재배치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의 집과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놓아야 해서
눈에 익숙해지고 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쓸데없이 전기요금, 수도요금 많이 나오는 것 질색하는지라
그런 부분도 고려하다 보니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
정신이 천 갈래 만 갈래인 것만 같다.
집중하기 어려운 나날이지만 얼른 적응하고 정신차리려고 한다.
그게 내가 살 길이고 우리에게 최선임을 알고 있으니까...
당장은 몸컨디션이나 얼른 회복되면 좋겠다.
이럴 줄 알았지만
이사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감기몸살이 와서 고전 중이다.
내 손이 가야 할 일이 산재해 있으니 아프면 안 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를 땐 무조건 감사하라는 말씀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마음이 팍팍해지니 감사하기가 쉽지 않아 입으로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감사합니다. 다 감사합니다.'하고.
얼른 모든 것이 안정되어
이곳에서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 감사가 흘러넘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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