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올해의 일터가 결정되었습니다.

올해도 일할 수 있게 해 주심은 분명 감사한 일인데,

사실 100%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니라서 아직 제 마음은 떠 있습니다.

그곳에 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만 자꾸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 그 동안 저의 기도를 들으셨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던 그 길고 힘들었던 시간 동안 저와 함께 계셨겠지요?

그런데 부족한 저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일터로 가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만 계속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저의 선택은 '무조건 직진'입니다.

제 마음에 100% 흡족한 곳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보기시에

저에게 가장 좋은 곳이라서 준비해 주신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저는 나중에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겠지요.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직진'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이것이 제 길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돌려세워 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곳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죄송하게도

아직까지는 감사하다기보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더 그렇습니다.

정말 지금 저에게 열린 문은 이 문 하나뿐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왜 저에게 이 문만을 열어주신 건가요?

여쭙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같은 날, 기쁨과 감사만를 드리지 못하는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에 담긴 뜻을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부족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시옵소서.

이런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곧 차고 넘치는 기쁨과 감사를 드릴 수 있는 마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긍휼히 여겨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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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정이 새해라는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다.

1월 1일에 이미 새해라는 기분을 한번 느꼈기 때문인가 봅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익숙한 저로서는

3월 2일이 되어야 새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 주, 아이가 종업식을 했습니다.

아이에게도 힘든 1년이었겠지만,

그런 아이를 봐야 하는 저도 그 어느 해보다 애타는 1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 힘든 1년 동안 아이가 거둔 성과는 그 어느 해보다도 최고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걸 계획하신 걸까요...?

어려운 가운데서 우리가 더 돈독해질 수밖에 없고 더 힘을 낼 수밖에 없다는 걸

하나님께서는 이미 아신 거겠죠...?

12월에 아이 학교 교감선생님께 항의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날 이후로

저는 종업식만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아이의 종업식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비뚤어지지 않고 자기 할 일을 잘 챙겨서 하며 힘든 1년을 잘 버틴 아이가

고맙고 대견하여 그저 수고했다는 말만 되풀이하였습니다.

 

드디어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도망가거나 튕겨나가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힘 덕분입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이라 겪는 것이라는 말씀,

이 순간 우리와 함께 해 주시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는 기도 덕분입니다.

그렇게 하나님만 쳐다보며 걸어 드디어 1년의 끝에 섰습니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겠지요.

새해에도 하나님께 붙은 가지로 살겠습니다.

땅의 것이 아닌, 영원한 하늘의 것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게 해 주시옵소서.

시작을 하나님께 바치며 2016년을 시작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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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사람들은 그것을 '인연'이라고 말하지만,

크리스찬은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그분들과 나는

나이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사는 환경도 많이 다르다.

오래 알아온 관계도 아니고

관계에 번쩍할 만한 획기적인 계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일상 중에 문득문득 생각이 나고 안부가 궁금해지고

시간이 맞으면 오늘처럼 만나 밥 먹고 차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다.

그렇기에 내 인생에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났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분들도 그렇게 생각해 주실지...는, 모르겠다.

하자고 들면 너무나도 걱정할 게 많은데,

그것들이 다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오히려 내려놓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저 기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것이

내 편에서는 더 쉬운 일인 요즘.

그분들이 먼저 만나자고 해 주셔셔 얼마나 감사했는지...

세상 사람들이 인삿말로 하는 "밥 한번 먹자."가 빈말이 아닌 분들임을 확인해서 감사했고,

그런 분들이 먼저 연락을 해서 나를 챙겨주셔서 더 감사했다, 내가 뭐라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시고, 언니가 동생에게 하듯 염려해 주시는 분들...

내 주변에 이런 분들을 보내주셔서 또 감사했다.

내가 의기소침해지면 안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세심하게 제 마음의 구석까지 어루만져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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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

오늘의 기도 2015. 12. 29. 23:23

exodus.

이렇게 표현해서 죄송하지만 오늘 저의 마음은 딱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그곳에 보내셨을 때에는 분명 뜻이 있으셨을 텐데

저는 그곳에서의 4개월이 참 힘들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저를 그곳에 보내신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제 의지로 그만둘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저 버티는 것뿐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는 게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지만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를 배운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일터에 가기가 주저되는 아침이 있을 수 있다는 것,

해야 할 일이 남았는데도 집에 가져와서 하기 싫다는 것,

이곳에서 처음 든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하나님은 나를 왜 이곳에 보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분명 배운 것은 있습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는 것,

아이도 학교에서 버티기가 이것만큼 힘들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는...

제가 힘들 때마다

아이 생각때문에

눈물이 고이기도 하고

더 이를 악물고 버티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신 것은 이것이었을까요?

어리석은 저는

그곳을 벗어난 지금도 하나님의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고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자신으로서

저는 그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을 exodus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 용납해 주실런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수고했다 하시며 머리만 쓰다듬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이런 제 모습을 볼 때마다

아이가 제게 원하는 모습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방학식을 한 아이에게 "애썼다, 훌륭해."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게 제 진심이니까요.

1년 동안 정글같은 학교에서 잘 버틴 아이에게 큰 칭찬과 위로를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는 숨 쉴 수 있는 친구와 선배들을 만났고,

기죽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아니 넘치게 해냈으며,

칭찬 받아 마땅할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어른인 저도 그 상황 속에서 이만큼 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1년 학교생활을 돌아보는 지금, 더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늘 제가 기도했던 대로,

아이가 힘들었던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곁에 함께 하셨을 줄 믿습니다.

그래서 마음 아픈 만큼 감사하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그래서 제게는 유난히 길게 느껴진 한 해였지만,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오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희가 힘들었던 한 해를 그저 힘듦으로만 기억하지 않게 하시고,

그 경험을 딛고 한 계단 더 올라서서 다시 달려나갈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항상 저희와 함께 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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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신 것이니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금 알았습니다, 아이가 서울대 영재원에 최종합격한 것...^^

 

서류 전형을 통과하여 지난 주 토요일의 면접을 거쳐

오늘 저녁 최종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말부터 계속된 전형 기간 동안

때로는 전형 준비로 바빴고 때로는 기다리는 것에 힘들어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 된 저의 바람은 당연히 최종합격이었지요.

서류전형을 위해 생활기록부를 발급 받고 아이가 쓴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면서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올해 1년 동안을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른인 나에게 하라고 해도 힘들 정도로 많은 도전을 했고, 그 결과 많은 상을 받았음을

지금에야 깨닫게 된 것이죠.

1년 동안의 성과가 종이 몇 장에 모이니 아이의 대단함이 한눈에 보인 거죠.

이제 겨우 중1인 어린 아이가 이걸 다 어떻게 해낸 것인지,

아이가 다시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이미 생각했습니다.

전형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너무 반듯하고 똑똑하다는 이유로 소외시켰던 아이들과 담임선생님...

그 황무지 같고 정글 같은 학교에서 묵묵히, 그리고 꿋꿋하게 꿈을 향해 걸어나간 아이에게

이 결과는 하나님이 주신 위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아이에게도 합격은 큰 기쁨이겠지만,

그만두고 싶어 할 정도로 학교 생활을 힘겨워 했던 아이를 1년 동안 다독이기만 해야 했던 저에게

오늘의 합격 소식은 큰 위로입니다.

아이가 학교 공중전화로 울면서 전화했던 그 많은 순간 동안

아이 곁에 하나님이 계실 거라 생각했던 저의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아이가 꿈을 향해 크게 한 발 내디딜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를 더 많이 이해하고

아이가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하게 성장하도록 최대한 돕겠습니다.

모든 상황을 주장하시고 준비해 주시옵소서.

이렇게 뛰어난 아이를 주셔서 곁에서 돕고 배울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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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이는 또 하나의 언덕을 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아이 뒤를 따라다니는 것과 아이를 기다리며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부족한 저대신 하나님께서 직접

아이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긴장하지 않게 어깨를 감싸주고,

떨지 말라고 가슴을 토닥여주셨겠지요.

그리 믿지만,

평가의 냉정한 자리에 아이를 보내놓은 마음은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잠깐 들여다 본 대기실에 앉아있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제 눈에는

골리앗처럼 보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다들 덩치도 크고 얼굴도 우락부락하게 생겼는지...

그 속에 들어서는 제 아이만 너무나도 아가같아 보여

가슴이 쿵~하고 떨어졌습니다.

잘 할 수 있을까...

힘 내라...

하는 마음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화이팅~ 시늉을 해주고는 돌아섰습니다.

용감한 척 몸은 돌아서서 나왔으나 마음까지 가지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자기 순서에 이르러 면접을 마치고는

다른 아이들과 다음 강의실로 이동하느라 나온 아이를 보는 순간

가슴이 저렸습니다.

자기 순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친 탓인지,

강도 높은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느라 긴장한 탓인지

아이의 얼굴이 표정 없이 핼쓱했습니다.

점심도 못 먹고 다음 시험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게 안스러워 황급히 나가 초콜렛을 사왔기에

이동하면서 이거라도 몇 개 먹으라고 주려고 했더니 안 먹겠다고 했습니다.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그걸 보니 눈물이...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는 아이의 마음이

눈에 여실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그 모습을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무조건 감사함으로 받자고...

결과가 어떻든 아이가 최선을 다 해서 얻은 것이니까...

모든 일정이 다 끝나고 드디어 아이가 제 곁으로 왔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힘들었지? 고생했다.'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최선을 다 한 걸 아는데 더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무조건 얼른 쉬게 해 주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아이가 원한 맛난 점심을 사 먹이고는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역시 아이는 바로 잠들었습니다.

고단했을 겁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리기만 한 저도 지치더라구요.

하지만 이 길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가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도구로 쓰임 받게 이끌어주시고,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길을 열어주시옵소서.

최선을 다 한 아이의 마음을 격려하고 위로해 주시고,

새 힘을 불어넣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저희와 함께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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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약의 '말라기'를 끝으로 신약의 '마태복음'에서 시작한 성경일독이 끝났습니다.

너무 오래 걸려서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성경일독을 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그때도 아마 힘든 때였던 것 같습니다.

말씀 안에서 길과 지혜를 찾자고 생각하고 신약의 마태복음부터 읽기 시작했지요.

일터에 다니면서는 출퇴근 시간에 전철에서 주로 읽었습니다.

일터에서도 책상 한 켠에 성경을 놓아두고 짬이 나면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줄어서 좋았지만 성경을 읽을 수 없게 되어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일터에서도 성경 읽을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더 그랬습니다.

세상의 보통 사람들이 들으면 철 없는 말이라 할 지 모르겠지만...

일터 밖에 있는 지금, 이제는 성경을 양껏 읽을 수 있어 그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성경 말씀을 천천히 읽고 묵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여유, 올해 들어 처음 가져보는지라

다른 것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좋기만 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구약의 '말라기'를 다 읽고 다시 신약의 '마태복음' 앞에 섰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요즘 '나의 나 된 것은 주의 은혜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심어주신 하나님...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께 의지하며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살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저의 지식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와 역사하심에 저를 맡깁니다.

긍휼히 여기셔서 인도해 주시옵소서.

이제 저는 다시 새롭게 신약의 '마태복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기적을 주시옵시고, 하나님의 계획에 합당하게 이끌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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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아이도 개학을 했고, 저도 내일이면 개학입니다.

여의치 못한 건강으로 인해 무척 기다리던 방학이었으나

덥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못한 채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온전한 쉼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임을 믿습니다.

다만 마음 아픈 것은,

짜증 났을 수도 있고 답답했을 수도 있는 방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보채지 않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아픈 엄마를 헤아린 아이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더 많이 미안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부분을 저에게 양보하고 맞추어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은 오히려 제가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셔서

행여 아이의 마음에 상처나 스트레스가 남지 않게

하나님께서 헤아려주시고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제가 아이를 충분히 뒷바라지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준비해 주시고 채워주시옵소서.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를 돌아볼 때마다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아이 앞에 서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하루를 삽니다.

무엇이 끝이고 무엇이 시작인지 모르는 어리석은 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영원히 저의 삶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또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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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같은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도

이 꿈이 나쁜 꿈일까봐 전전긍긍해 하며

그러면서 꿈에서 깹니다.

눈을 뜨면

그 꿈이 더 생생해져서,

더 또렷이 기억나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2월 내내

그 꿈을 계속, 같은 꿈을 계속 꿉니다...

그러면 꿈에 대해 내내 생각하게 됩니다, 하루종일...

해몽을 찾아보니,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일거리가 끊이지 않고 들어올 징조의

길몽이라고 합니다.

세수를 하면서 생각했어요.

왜 나는 이 꿈을 계속 꿀까...

나의 무의식에 있는 불안감 때문일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예지몽이 아닐까...

너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일거리가 끊이지 않고 들어올 것이다,

그러니 불안해 하지 말아라 하는...

저는 후자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제게는 보이지 않는 미래, 하나님은 알고 계실 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오늘도 힘을 냅니다.

오늘도 웃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아팠던 '어제의 나'를 떨치고, '씩씩한 나'를 장착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니까요.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모드로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려 오늘도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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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아이를 보면서 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힘으로는 못 당할 정도로 힘도 세어지고 키도 컸다는 걸 확인할 때...

학교에서 돌발상황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때...

먼저 방학을 해서 혼자 집에 있으면서

점심도 스스로 챙겨 먹고 그 긴 시간 동안을 스스로 알차게 꾸려나갈 때...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집안일을 하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여길 때...

그리고 집안일을 한 결과가 매우 훌륭할 때...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면서 '다 컸구나...'하고 중얼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 저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정말로... 이렇게 하나님이 키워주시는 아이의 모습 하나하나가

감사합니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왔습니다.

하루 24시간씩, 일 년이면 356일...

모두에게 공평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시간이

2014년이라고 헌 것이고 2015년이라고 특별할 것 없다는 것을 알기에

늘 하루하루가 고맙습니다.

그래서 2014년 12월 31일도 감사함으로 지냈고,

2015년 1월 1일도 감사함으로 누렸습니다.

올해에는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합니다.

초등학교 6년의 과정을 통해 아이와 저를 훈련 시키시고 키워주신 하나님,

그 이후의 앞길도 인도하여 주세요.

사춘기를 겪으며 마음이 일렁거릴 때에도

아이가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그리고 아이를 향한 저의 마음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이에게 맞는 중학교를 배정하여 주시고,

아이를 마음 깊이 이해하여 아이를 도울 수 있는 선생님들을 주변에 붙여주시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친구들을 아이 주변에 붙여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이가 순탄하게 중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이가 가진 달란트를 모두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 주시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영화로우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무앗보다 저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셔서

아이가 성장하는 데 부족함 없이 뒷바라지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저를 채워 주시옵소서.

생활의 분주함에 쫓겨 아이를 바라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매순간 저를 깨우쳐 주시고,

저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껏 그래왔듯이

날마다 하나님을 바라며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차고 넘치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알고 감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늘 그럴 수 있도록 매순간 저희를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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