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새 집으로 저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사를 할 것이라고 작년부터 말하고는 있었지만

올해 1월부터는 제게 닥치는 상황이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버티는 것이야 저 혼자는 견딜 수 있지만

아이까지 힘든 상황을 같이 버텨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제 마음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을 날짜를 세어가며 버틴 끝에,

아니 사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기를 바라며 기도한 끝에

오늘 집을 계약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깨딸으려면 성경말씀을 자세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제게 주셨고

신약부터 성경을 정독하도록 제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물론 그 전에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같이걷기>, <하나님의 대사 1,2> 등의 책을 통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삶을 갈망하는 마음을 먼저 제게 주셨고,

두려워하지 않는 큰 믿음을 가지기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 겠다는 마음을 이어서 품게 하셨습니다.

그러자니 성경을 읽을 수밖에 없게 된 것이었지요.

현실적인 대처방안은 아무것도 없이 성경만 읽고 기도만 하는 제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참 답답해 보였겠지요.

저도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있으면서도

당장 하나님의 뜻이 눈 앞에 펼쳐지지는 않아 참 막막했습니다.

어제 제 마음을 움직이시고, 그로 인해 오늘 제 발길을 이끄셔서

이렇게 하루 안에 집을 계약하도록 하신 하나님,

아직 모든 일이 깔끔하게 정리되지는 않아서 어리석고 부족한 저는 마음에 무거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계획과는 다르다는 말씀대로

제가 미처 헤아리지 못하는 것들까지 다 헤아리셔서

하나님께서 제게 가장 적합하도록 모든 상황을 정리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제가 그 집에 이사하기까지 모든 상황을 다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4년 전 제가 지금 사는 이 집으로 이사했을 때,

몇 번을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감사했던 그 큰 기쁨을 기억합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도 당연히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사하게 될 이 집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조건의 집, 이전보다 더 좋은 집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늘 깨어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맑고 깨끗한 영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리것은 저의 계획보다 온전하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게 하시고,

부족한 저의 방법보다 완전하신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항상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상황과 문제의 해결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울러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는 지혜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곧 개학입니다.

새로운 일터에서

저를 그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여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옵소서.

아울러 새 학년 새 학급에 가게 될 아이에게도 복을 더하사

아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아이와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과 같은 학급이 되도록 해 주소서.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될 학급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일 년의 시작 앞에서

저희가 내딛는 첫걸음부터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걷겠습니다.

그리하여 일 년 후 되돌아보았을 때

저희의 모든 걸음이 하나님의 계획 위에서 이어져있기를 기도합니다.

늘 좋은 것 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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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13년을 1년 전부터 준비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인간의 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올해 저의 갈 곳을 정해달라고 기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선명하게 보여주시는 것이 없어

제가 어리석어서 보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답답해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는

제가 저의 부족한 머리로 이리저리 용쓰는 것을 지켜보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될 것 같아 발을 디디고자 했던 모든 길의 문들이 다 닫히고, 딱 한 길만이 남아있는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그 문을 향해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감사한 마음 없이, 어떻게 하면 이 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런데 일단 그 문으로 들어서자

역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 문으로 이끌 사람을 1년 전부터 제 곁에 준비해놓으셨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돕고자 애쓰는 그 사람의 노력을 '인간의 힘'이라 생각해서 의지하지 않으려 했던 것은

저의 인간된, 좁디 좁은 생각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어리석은 머리로 인간된 셈을 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올 한 해도 뜻대로 이끌어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옵소서.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지혜도 주시고 능력도 주실 거라 믿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걷겠습니다.

그 걸음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감사함을 잊지 않도록 늘 깨우쳐 주시고,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주장하여 주소서.

새 길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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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

분명한 걸 좋아하는 나.

그러나 요즘은 감정도, 위치도, 내 안의 생각들도

분명하지 않아 여기에 뭐라 쓸 말이 없다.

억울함과 화와 분노는 어차피 내 안의 감정이라 스스로 삭여야 할 터이고,

그건 일정 이상의 격리와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을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일이라

그것 역시 기다림과 절대순종이 필요한 일.

정당하지 않은 일들이 포장만 반지르르하게 되어 버젓이 정당화되고 있는 몇몇 현실을 접하고 보니

참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다만 바라기는,

이 모든 분명하지 않은 것들이 이번 주 안에 다 잘 해결되어

다음 주에는 훌훌 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기를...

내가 애써 들고 동동거려봐야 하나도 해결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아는데,

어리석은 나의 마음은 내려놓지 못한 무거운 짐을 양 손에 든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제발 이번 주 안에 모두 다 해결되어

다음 주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으며 놀러 갔다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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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고 하지만

아이 발 깁스 후유증에,

아이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수업 두 개에,

게다가 날은 또 얼마나 추웠는지...

이래저래 통 나가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중이었다.

집순이인 나는 좋았지만

한창 돌아다니고 싶을 나이인 아이는 답답했을 것이다.

그래도

날마다 온찜질을 계속 하고 있는데도 깁스했던 부위가 아플 때가 있다고 하고,

매일 아침에 가야 하는 학교 영어캠프에, 2학기에 이어 계속 주1회 가는 학교 STEAM수업까지

아이 스케쥴이 바빠 답답해도 참으라고 하고는 모른 척했는데,

어제는 시내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가 늦어져서 가지 말자고 하니

아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통곡을 했다.

이렇게 3주나 하는 줄 알았으면 영어캠프에 신청하지 않았을 거라는 둥,

꾸물거리지 말고 외출 준비를 좀 빨리 할걸 후회된다는 둥,

모든 게 후회된다는 이야기.

아이는 심각하게 엉엉 우는데 듣고 있노라니 나는 왜 이리 웃긴지...큭...

결국 춥긴 하지만 오늘 오후에 시내 나들이에 나섰다.

목적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작년부터 역사에 관심을 보이더니 요즘은 우리나라 근대사에 몰입 중인 아이가

가기 원한 곳이다.

아직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든 볼거리가 다 깨끗해서 좋았고,

초등 고학년에게 딱 맞춤인 체험프로그램이 있어서 더 잘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제 세상 만났으니 완전히 신이 났고,

4시간여를 관람하면서도 지루해 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그 만큼 모든 콘텐츠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방으로 꾸며진 곳의 창 밖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다.

마침 놀이 지며 땅거미가 내려올 시각이라 더 아름답게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퇴근시각의 정체에 섞이기 싫어 서둘러 돌아온다고 왔지만

겨울이라 해는 일찍 지고...

발목의 다친 부위가 조금 아프다던 아이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은 잠시 후 스르르 잠이 들었다.

곤히 든 잠에서 강제로 깨야 하는 일이 제일 싫은 나로서는

잠든 아이를 깨우는 것도 그못지 않게 어려운 일.

역시나 아이는 내릴 곳에 거의 왔으니 깨어야 한다는 말에

짜증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런 아이의 짜증을 확 날린 나의 다음 말은,

"우리, 저녁 먹고 들어갈까?"

아이는 배가 많이 고프다고 하는데 집에 가도 저녁밥을 해야 하는 상황...

이럴 때에는 현실적으로 대처해야지.

우리가 둘 다 좋아하는 육계장우동과 사누끼우동, 오니기리로 둘 다 윈윈.

기분좋게 집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이 발목 찜질.

오늘 어지간히 추웠어야지.

이렇게 하루가 기분 좋게 마무리되면 좋으련만,

캔 모서리에 손가락을 베며 제법 많은 양의 피를 보고 마무리하는 현실이라니...ㅠㅠ

뭐, 다른 게 다 좋았으니 쿨하게 넘어가겠어.

평범하나 평범치 않은 내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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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

조성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아마 그 소식을 들은 사람 모두 다 이렇게 먼저 말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쩌라고?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두 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엄마를 둔 아이들이 지고가야 할 짐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고통스럽더라도 살아야 했었다고, 살아서 아이들을 지켜줘야 했었다는 생각 하나,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보고있기에, 만신창이가 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세상을 등져야 했나보다 하는 생각 하나.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상처만 남을 뿐이기에

최진실씨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런데 남은 아빠마저 세상을 떠났다니,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슬픔이 도대체 얼마만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엄마도 없이, 외삼촌도 없이, 외할머니 손에 간신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좀더 힘을 내지 하는 안타까움만이 가득하다.

벌써 방송에서는 아이들의 기구한 운명이 불쌍하다며 난리다.

정말 그 아이들이 불쌍하다면,

조성민씨의 죽음에 대한 기사에 더 이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으면 좋겠다.

말로만 불쌍하다고, 걱정스럽다고 하지 말고,

그 어린 아이들이 상주로 서 있는 빈소의 사진도 내보내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 아이들의 모습 한번 찍어 보겠다고 빈소 앞에 가서 아우성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어른인 우리가 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주기를...

아이들 앞에 인간된 도리를 지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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